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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회고 - 개발자가 되고싶습니다

2023.12.31 (2y ago)

2023년을 돌아보면 개발자 커리어를 시작하기 위해 취업을 준비하는 기억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올해는 취업 준비를 중심으로 어떤 일이 있었고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회고하는 글을 써보겠다.


작년에 작성했던 2023년의 목표

작년 이맘때쯤 작성했던 2023년의 목표로는 취업, 프로젝트, 독서, 영어가 있다. 각 목표를 기준으로 올해를 회고해 본다.

1. 취업

실패했다. 가장 소망했던 목표였기 때문에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실패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서류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나의 부족함이 보였다.”

경력이 없는 나는 이력서에 프로젝트를 필살기로 담는다. 그런데 프로젝트의 성과나 주요 경험들을 풀어낼 때면 여러 의구심이 들었다. 이게 최선이었는지, 이건 왜 안했는지, 꼭 해야했던 작업이었는지, 오버 엔지니어링은 아닌지. 심지어 더 나은 방법이 떠오르기도 했다.

이러한 의구심들은 지난 프로젝트에 대한 아쉬움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개발자로서의 부족함을 깨우치게 한다. 이 글을 작성하는 지금 든 생각인데, 완벽한 프로젝트란 있을까 싶다. 의구심이 들고 자신의 부족함을 돌아보는 게 당연한 것일이지도.

나 너무 많은 부족함이 잇엇어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를 조금 더 알게 되었다.”

인성 면접이나 컬처핏 면접을 앞두고 있을 때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막막했다. 정답이 없고 어떤 질문을 받을지 예측하기에는 예상 질문이 끝이 없었다. 그래서 면접 준비를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특히 “왜 성장하고 싶은가?”라는 물음에 많은 고민을 했다. 개발자 커리어를 선택한 이후로 ‘성장’이라는 단어를 굉장히 많이 접했다. 그러다 보니 나도 모르게 “성장하고 싶습니다”, “성장하기 위해 OO을 했습니다” 등의 말을 서슴없이 내뱉었다. 이제서야 스스로가 왜 성장하고 싶은지 고민하게 되었고 자연스레 ‘왜 개발자가 하고 싶은지’, ‘개발자로서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등을 되새겼다.

사실 먼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나 열망은 아직 잘모르겠다. 하지만 과거에 했던 일과 현재에 하는 일에 대한 이유는 알겠더라. ‘재미’라는 단 하나의 가치였다. 재밌으니 애정과 열정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그저 좋아하는 일을 더 잘하고 싶고 재미를 지속적으로 느끼고 싶기 때문에 성장하고 싶다.

처음으로 받아보는 면접비는 감동

“여러 불합격 통보를 받으며 자신감이 생겼다.”

많은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그 중에는 면접 불합격도 꽤 있다. 면접 결과를 기다릴 때면 불합격으로 인해 멘탈이 약해지거나 번아웃이 올까 봐 두려웠다. 그런데 지난 나날들을 돌아보면 반복되는 불합격 통보에도 늘 아무렇지 않게 현재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려 했다. 무너지지도 않았다. 나는 꽤 강한 사람임을 알았다. 꺾여도 그냥 하는 마음을 가졌음을 알았다. 그래서 자신감이 더 생겼다.

중꺾그마 (출처: 유튜브 할명수)

2. 프로젝트

성공했다. 데이터 분석가 친구와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독후감을 작성하고 공유하는 웹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고, 데이터 분석가 친구의 마케팅 덕분에 약 40명의 회원도 생겼다. 주위 친구들에게 홍보하면 더 많은 회원을 확보할 수 있겠지만 그 것은 의미가 없어 보였다.

여태껏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늘 개발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운영을 하며 실제 사용자들을 유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자 지속적인 유지보수를 했다.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sejulbook.com

3. 독서

실패했다. 15분 책 읽기를 통해 지속적인 독서 습관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지만 1분도 아니 1초도 책을 읽지 않은 날이 대부분이었다. 내가 게으른 탓이지 뭐. 그래도 3권의 책을 읽기는 했다. ‘함께 자라기’, ‘나는 네이버 프런트엔드 개발자입니다’, ‘매일을 헤엄치는 법’. 현재는 ‘우아한 타입스크립트 with 리액트’를 읽으며 타입스크립트와 리액트에 대한 부족함을 채우고 있다.

4. 영어 (== 졸업)

성공했다. 영어라 쓰고 졸업이라 부른다. TOEIC Speaking 레벨 6 이상의 점수를 취득하여 학교 졸업 요건을 달성시키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테스트에서는 아쉽게도 레벨 5를 받았다. 그런데 TOEIC Speaking 성적 체계가 개편되면서 학교 졸업 요건도 개편되어 운이 좋게도 졸업 요건을 달성했다.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 영어 회화는 꼭 학습할 거다.

IM2(레벨 5)까지 졸업시켜 줬다. 개이득.

2024년에 하고 싶은 일

소제목을 ‘2024년의 목표’로 작성했으나 이 것은 구체적이고 계획적인 느낌이 강해서 ‘2024년에 하고 싶은 일’로 변경했다. 나의 강한 열망이나 흥미를 가리키기에 적절해 보였다.

1. 개발자 커리어 시작

나에게 좋은 곳에 취업했다는 것은 내가 원하는 직무로 커리어를 시작하는 것과 같다. 얼른 개발자 커리어를 시작해서 실무를 경험하며 식견을 넓히고 싶다. 또한 하나의 팀의 일원으로서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함께 고민해보고 싶다. 그리고 ‘개발자 커리어 시작’이라는 현재의 열망에서 다음의 내 열망이 무엇일지 기대된다.

돈도 벌고 싶다. 아니 벌어야 한다 이제는.

2. 꾸준한 학습

꾸준한 학습이라 쓰고 겸손이라 일컫는다. 늘 겸손한 태도를 가지고 스스로의 부족함을 인지하자. 그리고 배움으로 채우며 성장하자. 나는 재능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러니 꾸준함이라도 무기로 두어야 하지 않겠는가. 나는 누구보다 꾸준함의 힘을 믿는다.

3. 꾸준한 글쓰기

본래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해 왔다. 마지막에 올린 글의 날짜는 2023년 7월 31일. 2024년은 조금 더 꾸준히 글을 써보려 한다. 누군가에게 내 생각과 경험을 공유하는 것과 함께 자기 성찰의 기회가 주어지는 이 행위를 멈출 이유가 없다. 그렇다고 너무 빈번히 글을 써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지는 않을 것이다. 이는 글의 퀄리티를 낮추는 악영향을 줄 것이기에.

더 나은 글쓰기를 위해 들었던 강연

4. 해외여행

나는 여행을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이다. 2020년 포르투갈 포르투 한 달 살기는 여전히 나를 피식 웃게 하고 일상의 불안에서 벗어나게 한다. 가끔 힘들때 지난 여행을 떠올리거나 여행 관련 프로그램을 시청하면 동기 부여가 된다. 최근에는 넷플릭스로 ‘지구마불 세계여행’을 정주행하며 대리만족을 하기도 했다. 2024년에는 해외여행을 위한 돈과 시간을 확보하여 미래의 나를 위로해 줄 기억을 만들어 보자.

5. 리버풀FC 우승

내가 이룰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사랑하는 리버풀FC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유로파리그 우승을 기원한다. 12월 31일, 현재 프리미어리그 1등! 이번 시즌은 할 수 있다 YNWA 🔥



올해는 채용 혹한기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다. 하지만 그것이 취업 실패의 원인이라는 생각은 절대 하지 않는다. 기회는 있었고 나는 부족했다. 2024년에는 하고 싶은 일 다 이뤄보자. 가보자고.